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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RD

[스타트업_기업문화] 스타트업에 알맞는 팀워크는? 영화 오션스8 일까 킹스맨 일까?

by IT& 2020. 11. 26.

WOW에서 나는 리더십과 커뮤니케이션에 필요성을 느낀 일화가 있다.

확팩이 나온 지 얼마 되지 않은 시점에서 레이드를 진행하기 위해 25명의 User가 인던 입구에 삼삼오오 모여 인사를 나누고 레이드에 입장하는데 자꾸 2~3명이 인던 입구에서 죽는 것이다. *그 이유는 즉 레이드 인던 입구에서 적 진영들이 숨어 있다가 마지막에 들어오는 2~3명을 지속적으로 괴롭히고 압살 하며 레이드 진행을 방해하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난 공대원중 한명이 공대장(팀 리더)에게 상황을 알렸다

"공장님 인던 밖에서 얼라가 죽치면서 공대원들 죽입니다... ㅠ"

이 사실을 알게된 공대원장은 공대원들에게 알렸다.  

"인던 밖으로 나가서 얼라이언스 O끼들 쓸어버리고 레이드 진행하죠. 다 나오세요~"

전투는 30분 정도 치열하게 벌어졌고, 결국 레이드를 방해하던 적 진영은 처참히 패배하며 레이드 인던 근처에서 사라졌다. 그 후 레이드를 재개했고, 원래 소요되는 평균 시간보다 오히려 1시간 정도 더 빠르게 레이드를 완료할 수 있었다.

 

레이드를 진행하기 위해 간단한 인사 정도만 나누고 모인 각기 다른 직업의 24명 그리고 성공적인 레이드를 위해 각기 다른 직업을 모두 이해하고 레이드 보스 공략법을 숙지하여 지휘하는 공대장

이들이 모여 [레이드를 진행하겠다는] 하나의 목표 아래 긍정적이고 효율적인 팀워크를 만들어냈던 게임내 경험으로 기억이 난다.    

 


 

이처럼 팀워크는 불가능한 일들을 드라마틱하게 해낼 수 있게 힘을 만들어 주곤 한다. 그래서 어떤 조직이든 팀워크는 중요하다 팀워크의 모습은 다를 지라도 말이다.

 

영화 킹스맨과 오션스 8은 멋진 팀워크를 보여주는 영화로 잘 알려져 있다. 다만, 두영화가 보여주는 팀워크는 각각 다르다.

 

킹스맨은 사수와 부사수 개념이 확실한 영화로 주인공인 "테런 에저튼"의 성장 드라마다. 초반에는 콜린 퍼스가 테런 에저튼을 가르치고 포용하며 "일"을 알려주고 영화 막바지엔 테런 에저튼이 콜린 퍼스를 위험에서 구출해 주는 역할이 되며 두 남자의 뜨거운 팀워크를 다룬 영화다.

 

그와 반면에 오션스 8은 모든 등장인물들이 한 분야에서 탑급 플레이어다. 가르침은 필요 없다. 기회는 단 한 번뿐이라서 서로 맡은 일만 완벽히 해내면 큰 보상을 받을 수 있다.

 

 

두 영화의 공통점은 하나의 "일"이 끝난 후엔 큰 보상을 받을 수 있기에 각기 다른 사람들이 하나의 팀으로 모였고 그 결과 성공했다는 사실이다.

스타트업에서 지향하는 팀워크는 무엇이 되어야 할까? 킹스맨일까? 오션스 8일까?

 


 

각 팀워크마다 장단점이 있지만, 나는 스타트업에 어울리는 팀워크는 킹스맨보단 오션스 8이 더 맞다고 생각한다. 그 이유는 첫 번째로 스타트업에는 사실상 사수 개념이 없으며 채용되자마자 실무로 투입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며 그리고 두 번째 이유는 스타트업에 취업을 원하는 구직자들 역시 일을 배우기보단 자신이 일을 만들어 자신만의 이력을 구축해 나가고 싶어 하는 사람들이 많기 때문에 오션스 8과 같은 팀워크를 지향한다고 생각한다.

  

근데 오션스 8과 같은 팀워크에는 장점과 치명적인 단점이 있다.  

 

우선 장점은 팀워크만 맞는다면 일의 속도는 엄청나게 빠를 것이며 좋은 성과를 낼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그로 인해 회사의 매출은 급격히 상승할 수 있을 것이다. 왜냐하면 각 분야에서  "난 이 분야에서 최고야! 난 일 잘해 니 일이나 잘해 "라는 마인드를 가진 사람들이 모여 각분야의 문제를 해결하니.. 오죽하겠는가;

 

하지만 치명적인 단점은 "난 이 분야에서 최고야! 난 일 잘해 니 일이나 잘해"라는 마인드로 각기 다른 성향의 사람들이 모였으니, 각자 맡은 일에 대한 이해도가 떨어질 수도 있다는 것이다. 그리고 이건 곧 배려 없이 대화로 이어질 수도 있는데 대화에서 작은 오해가 생기면 그 오해는 곧 큰 벽으로 변해 커뮤니케이션에 굉장한 지장을 미치게 된다. 그럼 결과적으로  "일"이 오히려 더디게 진행될 수 있고, 좀 더 크게 보자면 회사의 매출은 하락되거나 정체될 수도 있다.

 

그렇다면 치명적인 단점 보완하기 위해선 어떻게 해야 할까? 서로 맡은 일을 팀원들에게 이해시키기 위해 개인들의 이력을 팀원들과 공유해 개인에 대한 이해도를 팀에게 인식시켜야 오해를 없앨 수 있을까?

 


 

WOW 공홈에 아이디만 검색하면 해당 캐릭터의 이력을 확인할 수 있다.

 

다시 WOW 이야기로 돌아오자.

WOW는 레이드 진행 시 오션스 8과 같은 팀워크를 지향한다.

WOW의 직업은 총 12개며 종족만 진영별로 9개에서 10개다; 그리고 게임 내에 협동성을 중요시하는 콘텐츠가 레이드 말고도 많았고, 직업군마다 다양성이 존재하기 때문에 진즉부터 오션스 8에서 말한 치명적인 단점을 보완하고자 게임 내외에서 확인할 수 있는 전투 정보실 시스템을 진즉에 만들어 놨었다. (역시 고인물 갓겜)

 

그런데 실제로 WOW를 해본 사람들은 알 수 있을 것이다.

이 전투정보실이 레이드를 입장할 수 있는 권한을 확인시켜 줄 순 있지만, 레이드를 완료해주는 수단은 아니라는 것을

 

그렇다면 WOW의 레이드를 성공적으로 이끄는 요소는 무엇일까?

나는 이 요소를 "사람의 성향"이라고 생각한다. WOW에서 레이드란 게임 내 커뮤니티를 구축해 줄 수 있는 정말 중요한 콘텐츠이기 때문에, 각 직업군의 역할을 모른다면, 그리고 레이드 공략법을 모른다면 레이드 목적을 달성하기 어렵도록 설계해놨다. 하지만 실제로 User들은 레이드가 엄청나게 어렵다고 느끼진 못한다.

 

왜냐하면 WOW에는 다양한 성향을 가진 플레이어들이 있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리더의 성향을 가진 User가 있고, 커뮤니케이션을 잘하는 성향의 User도 있고, 마지막으로 묵묵히 자신의 일을 해나가는 성향을 가진 User들이 한가지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모여 움직이는게 레이드 파티이기 때문이다. 실제로 레이드를 진행해 본사람은 알것이다. 확팩 직 후 레이드를 진행하다보면 작은 시련이 오기 마련인데 팀워크만 좋다면 이 시련은 금새 이겨 낼 수 있고 레이드 달성 후 큰 보상을 얻을 수 있다는 사실을 말이다.  마치 영화 오션스 8에서 "데비 오션"과 "루" 그리고 그녀들의 팀원들처럼 말이다.

계획을 세우며 실행을 할 수 있도록 하는 참모 역할 좌측 산드라 블록 = 데비 오션 (극중)

각 분야의 전문가를 모으며 팀 사이의 의견을 조율하는 커뮤니케이터 우측 케이트 블란쳇 =루 (극중)

 


 

게임과 영화에서 알수 있는 것처럼 팀워크를 만들어내는 힘은 "장치"가 아니다. 특정 상황에 적재적소로 배치되어 자신의 역활을 다하는 다양한 성향을 가진 사람들이다.

 

스타트업에서 일하는 우리는(나는) 잊어서는 안 될것이다. 사람들은 각자의 성향을 있다는 것을 말이다. 그리고 모두가 각자의 역활을 해나가고 있다는 믿음 역시도 말이다. 위와 같은 내용을 모두가 알수 있다면 큰 시련이 다가와도, 그 시련을 이겨 넘길수 있을것이고 곧 우리 모두에겐 큰 보상을 받을 수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마지막으로 영화를 다시한번 정리하며 글을 마쳐야겠다.

하나의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모인 모든 집단들에게 이글을 바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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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작은 실천이 제겐 큰 성장 동력이 됩니다.  

못난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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